[차이나워치] 동계올림픽 일주일 앞으로…베이징 일부 외출금지령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,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최대의 명절인 '춘제'와도 맞물리면서, 인구이동이 많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 현재 상황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.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, 중국의 코로나 상황부터 전해주시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방역 당국이 오전 발표한 신규확진자는 해외입국자 25명을 제외하고 39명입니다.<br /><br />무증상 감염자도 해외입국자 42명, 본토 확인된 사람은 12명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,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베이징에서의 신규확진자는 8명인데요.<br /><br />지난 15일 이후 2주간 확인된 베이징의 누적 확진자는 67명입니다.<br /><br />지난 한 주 사이에만 56명 늘어 확산 속도가 빨라졌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외 지역에서도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엊그제(26일)부터 이틀간 항저우와 톈진, 상하이에서는 총 27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기존과 다른 유전자 서열을 가진 오미크론이 퍼진 항저우에서는 이틀 만에 확진자가 22명 늘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, 동계올림픽과 인구이동이 많은 '춘제'를 앞두고 있는 것이 우려스러워 보이는데요.<br /><br />방역 상황은 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베이징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.<br /><br />동계올림픽 개막과 춘제 명절이 다가오면서 베이징의 방역 기준도 갈수록 상향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집단 감염이 심각한 펑타이구 일부 지역에는 어제(27일)부터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은 해당 지역 사업체들에 재택근무도 명령했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을 대상으로는 매일 한 차례씩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주거단지에서도 주민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통지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시에서도 사실상의 '전수검사'가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.<br /><br />방역 당국은 "만일 받아야 하는 검사를 받지 않은 채 감염을 일으켰을 경우 상응하는 법률상 책임을 묻겠다"고 해 강제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또, 춘제 기간 고향에 가려면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는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시내 곳곳에 설치된 임시 코로나 검사소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긴 줄이 연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임 기자의 말처럼 중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인데, 그럼에도 춘제 귀향객이 지난해보다 급증했다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에서는 이미 지난 17일부터 춘제 특별수송이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특별수송기간은 다음 달 25일까지 무려 한 달 넘게 이어지는데요.<br /><br />중국 교통당국은 이 기간 연인원 15억 명 가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별수송기간이 시작된 이후 열흘 새 이미 2억 6천만 명이 고향을 찾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확산 전인 2019년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, 지난해 춘제 때와 비교하면 46%가량 늘었습니다.<br /><br />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가 중국 전역으로 순식간에 퍼져나간 것은 재작년 춘제 때 인구 대이동과 맞물렸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방역 당국은 올해도 귀성 자제를 당부하며 위로금과 지원금 등 갖가지 당근책까지 내놓고 있지만, 귀성객들의 발길을 모두 돌려세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림픽에 참가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확진 사례가 계속 나오는 중이라고 하던데, 올림픽 기간 중에 참가자에 대한 검사는 어떻게 이뤄집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관계자, 언론인들 가운데, 백신을 접종했다면 일단 격리는 면제됩니다.<br /><br />대신 중국에 도착하기 전 최근 두 차례 받은 코로나 음성 결과지를 공항에 먼저 제출해야 하고요.<br /><br />이와 별도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나오기 전 또 한 차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<br /><br />대회 기간에는 하루에 한 번씩 면봉을 이용해 목젖 뒤에서 검체를 채집하는 형식의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됩니다.<br /><br />음성이 나오면 당연히 문제가 없지만, 양성반응을 보이면 무조건 병원으로 이송되고, 무증상자는 지정 호텔에 격리됩니다.<br /><br />격리 기간 당연히 경기 출전도 불가능한데요.<br /><br />앞서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격리 중 코로나 검사에서 연속해서 음성 결과를 받거나, 증상이 없을 경우에 한 해 격리가 해제됐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앞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'외교적 보이콧' 방침을 밝힌 미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는데, 개막을 앞두고 또다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어제(27일)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.<br /><br />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'외교적 보이콧'과 대만 문제 간섭 등을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왕이 부장은 미중 정상이 지난해 11월 화상정상회담을 했을 당시 상호존중과 평화 공존, 협력 상생의 3원칙을 제시했지만, 미국의 대중국 정책 기조는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방해하는 것과 대만 문제를 두고 카드놀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올림픽 기간 미국이 중국 인근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중국 국방부는 이에 동계올림픽 기간 미국의 대중국 군사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에 나란히 참석한 미국 해리스 부통령과 대만 라이칭더 부총통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습니다.<br /><br />1979년 미국과 대만이 단교한 이후 양국의 정상급 지도자가 직접 대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.<br /><br />중국은 앞서 두 사람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되자 "미국이나 기타 중국과 수교한 국가가 대만과 접촉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,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도 반대한다"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중국 #베이징올림픽 #코로나방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...